숨어 있는 봄 찾으러

이재민 기자(vaseling@naver.com) 2019-03-25 10:55
설천면 왕지마을의 봄꽃 향연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 이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봄’ 하면 떠오르는 곳, 경남 남해군이다. 보물섬으로 알려진 남해군 도처에는 한 줌 보석처럼 봄의 단상이 요소요소에 숨어 있다. 펄떡이는 봄바다 도다리와 냉이·달래·두릅·머위·취나물 등 봄나물은 겨울에 머물러 있던 우리들의 오감을 깨운다. 또한 꽂잎을 흔드는 봄바람과 거리마다 피어있는 봄꽃처럼 봄하면 떠오르는 전령사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나 샘솟는 봄기운에 맞춰 3월 말부터 1달간 남해의 봄은 꽃으로 물든다.
가족·연인들과 함께 노란 유채꽃이 펼쳐진 들판을 거닐고, 벚꽃 터널 드라이브를 즐기며, 봄의 낭만과 동화될 수 있는 환상적인 남해 봄꽃이 우리의 감각과 감성을 자극한다.

남해군 상주면 두모마을은 봄이면 다랑이논에 흐드러지게 피는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꽃놀이 장소는 서면 예계마을이다. 예계마을은 양지 바르고 따뜻한 곳이라 하여 ‘여기방’이라고 불렸다. 시끌벅적 인산인해를 이루는 다른 곳의 벚꽃명소에 비해 예계마을 벚꽃길은 조용하기 그지없다.

시간이 허락되는 사람들이라면, 꽃샘추위를 견딜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입고 어서 빨리 경남 남해군으로 가서 숨어있는 봄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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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 꽃과 찾아온 봄

    김현숙 (J7881) 2019-03-26 13: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