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첨단통신기술인 위치추적장치을 이용하여 전라남도 영광군 칠산도 에서 번식을 마친 천연기념물 제205-1호 ‘저어새’의 국내외 이동 경로를 확인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 를 위해 지난해 6월 19일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비영리 전문단체인 한국물새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저어새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였다.
영광 칠산도에서 번식을 마친 저어새 중 여섯 마리를 선정하여 개체 식별용 가락지를 부착하고 그 중 두 마리에는 위치추적장치(GCT), 한 마리에는 인공위성용 추적장치를 각각 부착하여 이동 경로를 파악하였다.
조사결과 GCT를 부착한 저어새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영광군 갯벌과 염전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10월 말 이동하여 12월 17일 홍콩에서 발견되었으며, 나머지 한 마리는 영광군 갯벌과 염전, 금강하구, 만경강하구, 신안군 일대의 섬 등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에서 겨울나기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공위성용 추적장치를 부착한 저어새는 전라남북도 해안 갯벌을 폭넓게 이용하였고, 홍콩과 중국으로 두 차례 이동을 시도하였으나 기상악화와 바람 때문에 실패하고 결국 우리나라로 돌아와 체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개체 식별용 가락지만 부착한 세 마리 가운데 두 마리는 10월 중순과 11월 중순 월동지인 타이완에서, 한 마리는 11월 중순 중국 푸젠 성에서 각각 확인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칠산도에서 번식하는 저어새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번식지 조성과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저어새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는 문화재청 GIS 시스템과 연계하여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http://gis-heritage.go.kr)를 통해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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